▲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삶은 갈등의 연속이고, 갈등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일어난다. 
무릇 심리학에서 갈등이란 동시에 해결할 수 없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강한 동기(motives)의 유발을 의미한다. 
또한 갈등의 사전적 의미는 칡과 등나무란 뜻으로 일이나 사정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은 왜 발생하는가를 피상적으로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가. 갈등 원인 다섯 가지

1. 자존심
자존심과 거만함은 다른 무엇보다도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 주범이다. 때문에 갈등에 휩싸이기 전, 나의 갈등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파악해 봐야한다. 나만을 내세우고 만족시키려는 행위인지, 공격받고 있는 자아를 방어하는 자세는 아닌지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두고 서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심을 지키려고 유치한 논쟁이나 인신공격 등을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2. 분노
논쟁의 불씨는 정말 필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보다 한쪽이 화났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또한 논쟁을 벌이는 도중에도 말 꼬리를 잡거나 자신의 감정에 못 이겨 분노만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 주제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평소 분노가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근본이 되는 원인을 제거하는 편이 원활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이롭다.

3. 불쾌감 유발
언쟁을 불러오는 것에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말과 인신공격과 같은 말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싸움에 대한 정당한 사유도 되지 않고 논리를 갖추어 제대로 싸우는 방법 또한 아니다. 갈등의 원인이 되는 말보다 팽팽한 긴장감을 늦출 수 있는 친절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4. 충동과 반발심
대부분의 언쟁은 충동적이다. 충분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갖는다면 웬만해선 싸움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충동적으로 시작된 갈등과 싸움의 결말은 서로의 상처를 끝으로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다. 만약 충동과 반발심으로 시작된 싸움이 발생하면 잠시 멈추고 갈등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5. 참견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한쪽의 편을 들어주면 큰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제 3자가 끼어들어 자신들의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양쪽이 납득하지 못하면 더욱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더라도 깊이 생각해야하며 조언을 구하기 전까지는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사노라면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가능하다면 갈등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먼저 갈등의 원인을 찾아 이를 바탕으로 지혜로운 해결방법을 모색하여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갈등은 의견차이가 생기기 때문인데 발생하는 데 이러한 결과가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갈등은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줄수 있으므로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