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우리는 서로의 만남을 통해 삶을 영위하고 그 만남은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문학 강의를 하기위해 강의실에 들어가서 주위를 둘러보면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람,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표정에 근심이 어린사람, 무표정한 사람, 찡그린 표정의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강의 내내 눈을 맞추고 싶은 사람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다. 
표정이 좋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어 제일 먼저 호감을 느끼게 되고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꼭 행복해서만 웃는 것이 아니고 웃으면서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나도 그들에게 저 사람은 꼭 성공할 거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거야. 라고 긍정적 기대를 하게 된다.
그들은 나에게도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리고 미소만으로도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나 또한 표정연습을 하고 강의실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이미지 메이킹하는 이유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자신이 행복해지고 자신감을 갖기 위함도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미지 메이킹은 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잠재 능력을 밖으로 표출시켜주고 외형적인 이미지까지 긍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자신감 있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한사람의 이미지는 내적인 이미지와 외적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두 가지의 측면이 결국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 
먼저 내적인 이미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정서적 특성 등이 고유하고 독특하게 형성되어 있는 상태로서 마음가짐, 정신, 성품, 가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사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형성해내는 근간이며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를 구성하는 요소는 개인의 심성, 생각, 감정, 가치관, 신념, 지적수준, 신뢰감, 배려 등이 있다고 하겠다. 
또한 외적인 이미지는 인간의 외부로 나타나는 종합적인 이미지로서 내적 이미지가 외모, 언행, 자세, 표정 등의 꾸밈 행동을 통해 외부로 표현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표정, 태도, 커뮤니케이션, 퍼스널컬러, 메이크업, 헤어, 피부, 패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의 하나는 누구나 갖고 있는 이미지를 내적이미지와 아름답게 조화시켜 외적으로 훌륭하게 연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선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나의 이미지와 내가 원하는 이미지도 비교해 보고 적어도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시각화 해보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서는 긴 시간 동안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알릴 시간이 없다. 따라서 한 번의 만남에서 나의 이미지를 진솔하게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우선 밖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판단하기 쉽다. 
물론 내면의 무게는 자신도 모르게 표정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본다면 남에게 좋은 모습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습이 요구된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미지 메이킹 연습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이유는 평소 거의 무표정으로 있어서 그럴 것이 아닌가 한다. 
모름지기 미소 띤 얼굴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좋게 한다. 또 호감이 가게 되고 자신과 남을 즐겁게 까지 해준다. 
그렇다. 대부분 사람들과의 관계는 태도에 따라 결정 된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심어 주는 자신만의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얼굴표정에는 그 사람의 삶의 모습과 인격이 그대로 나타난다. 얼굴은 심성의 변화를 표현하고 밝은 표정을 짓는 습관은 인격수양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좋은 이미지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뿐만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하는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