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 소 원   한국전력공사 제천지사    전력공급부 부장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화석 에너지는 잠재량이 한정적으로, 재생이 가능하지도 않은 에너지로써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무려 95%에 달하고 있으며, 갈수록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시급함을 전 세계가 느끼고 있기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은 2016년 전체 발전량의 7%, 설비용량의 13%를 점유하였으며 발전원별 구성은 폐기물, 바이오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태양광, 풍력 발전이 증가추세에 있다.
정부는 2034년까지 설비 비중의 40%인 신재생에너지 78.1GW 구축을 목표로 신재생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2019년 말 기준 98%를 점유하고 있는 1MW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 중심의 사업 개발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미비한 실정이다.
지난해 7월 시장형 공기업의 신재생 발전사업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한전은 이미 한국 해상풍력, 제주 한림 해상풍력, 희망 빛 발전, 햇빛 새싹 발전소 등 신재생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규모 신재생 R&D 투자 여력과 역량 및 조직을 보유함에 따라 관련분야에서 2019년 대한민국 기술 대상 수상 등 기술 혁신과 사업비 절감으로 최고의 원가 경쟁력으로 전기소비자의 부담(요금 인상)을 완화하고 신재생 사업을 육성하여 대규모 일자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전의 직접 참여가 필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과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 측면에서 한전의 신재생발전 직접 참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공동접속설비 발전사업 단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으로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다. 
둘째, 한전의 브랜드 및 신사업 모델을 활용한 국내 연관 기업과 세계시장 동반 진출의 기회가 증가하게 될 것이며 셋째, 발전단지 개발에 따른 배후단지 개발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며 소재 부품 장비 등 연과 기자재 공급망 국산화 촉진 및 경쟁력 강화로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전은 발전사업자들의 공정한 송배전망 이용과 차별 금지를 위한 불법적 망 정보 이용 법적 처벌 강화, 재생에너지 연계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공용 송전망 신설 및 보강 비용 한전 전액 부담 등 한전의 신재생 발전사업 참여에 따른 망 중립성 유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여 발전사 및 민간 사업자의 사업영역 침해 및 망 중립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전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이끌어 왔다.
농어촌 전화 사업, 원자력 도임 및 국산화 사업, 전력 계통 765kV 격상 추진사업 등 전력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전력산업 환경변화와 전력시장 개방의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중심적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한전의 신재생 발전사업 직접 참여는 국민 편익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경제 성장 기여, 발전사업자 사업 기회 증대와 더불어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확산을 통한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