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목    제천소방서 행정과장

누구나 한번쯤은 ‘쉬운 성공’을 꿈꾼다. 
때론 뇌물을 제공받고 제공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저질러서라도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우리 사회가 점차 투명화 되고 선진화되면서 이러한 여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 ‘이정도 쯤이야’ 하는 마음가짐으로 부정부패를 일삼는 이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마지막까지 부패가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부정부패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시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부정과 부패행위를 저지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인지하고 완전하게 받아들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모든 사람들이 부정과 부패, 공정까지도 염두에 둔 마음가짐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국가에 봉사하고 있는 공직자라면 이를 더욱 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일부 공무원 집단이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가 속한 조직 또한 이 같은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나 예산 운영 등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고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다면, 그 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또한 추락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어찌 보면 이권과는 거리가 먼 공무원이지만 행여 못된 마음을 먹고 부정을 저지르는 일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는 길일 것이다. 

최근 돈과 권력이라는 것이 미혹(迷惑)과 혼미(昏謎)하게 되어서 그릇된 생각이 일신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고 탐욕에 끝이 없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새로이 마음가짐을 다져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