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단양으로 시집온 타트 티 옥로안(THACH THI NGOC LOAN) 씨(한국명 이정은·23)는 시집온 후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꿈에도 그리던 친정부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데 이어 지난 5일까지 시댁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못다 한 부모 자식간의 정을 나눴다.

지난 2006년 12월 지금의 남편인 김대희(39?가곡면 여천리)씨를 만나 결혼한 이씨는 현재 시어머니를 모시며 한 살 된 딸아이를 두는 등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이씨의 친정부모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여천리 마을회(이장 주상철)는 온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인정을 담아 환영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시집온 후 줄곧 우체국 집배원인 남편과 부부금슬이 좋아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는 이씨는 틈틈이 농사일을 거들며 살림 또한 야무지게 해 알뜰주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문화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한국어초급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마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친정부모 고향방문은 단양군새마을회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이씨의 부모는 5일까지 여천마을에 머물면서 주민들의 따뜻한 인정을 한 아름 담고 베트남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