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연수원 유치와 관련 제천시가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을 비롯해 인제군, 횡성군 등 3파전의 양상으로 전개되던 국회연수원 유치에 제천시가 뒤늦게 가세 이의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제천시는 고성군 등 강원지역에 비해 좋은 입지조건과 직원들의 선호도 등을 업고 ‘고성’으로 낙점되어 가는 분위기에 제동을 걸고 제천 유치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제천시, 제천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그 동안 국회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제천시 청풍면 물태지구’의 입지조건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국회사무처가 17대 국회 종료 전 입지선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아래 ‘고성’으로 결정을 굳혀가는 분위기여서 뒤늦게 가세한 제천시로의 전환이 그리 녹녹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회연수원 건립이 17대 구회의 숙원사업이라는 점 및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국회사무총장이 어떻게든 임기 내 연수원 부지 선정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선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최근 충청권 의원들은 국회사무총장이 17대 국회 종료 전에 연수원 부지 선정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고성 유치에 대못 질을 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국회사무처가 강원도 고성군에 연수원을 건립하기로 한 내부 결론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중부권 유치’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제천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국회사무처 및 국회사무처장의 ‘17대 종료 전 부지 결정’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이러한 호재 및 기회들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 그래도 최대한의 노력은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 의원 특히 제천시의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연수원 유치 결정을 18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국회사무처 직원들 마음잡기 접촉이 긴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천시도 관련부서에서 국회사무처와 긴밀하게 물밑 접촉을 벌이는 등 ‘제천 유치’에 총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의회 한 의원은 “국회사무처 직원들과 접촉해 본 결과 대부분의 직원들이 접근성이 좋은 제천을 선호하고 있고 특히 청풍면 물태지구를 돌아본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그 동안의 상황을 전하면서 “그러나 결정적으로 국회사무처장이 임기 내 부지선정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선 ‘희망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있었던 제천종합연수타운유치추진위 주관 송광호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송 의원은 “한달도 남지 않은 17대 국회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리를 두고 볼 수 없다”며 “18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도록 최대한 노력해 제천유치가 가능하도록 모든 역량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