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이 채취 지역 출입자들과 현지 주민들 간 충돌로 분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제천시 청풍면 한 마을을 방문한 L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L씨는 자신의 소유 농지가 이 마을에 있어 지난 장마 때 수해피해를 둘러보기 위해 찾았으나 자신의 차량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급기야 마을 방범대 표식을 한 차량이 따라와 왜 이곳까지 차량을 몰고 들어 왔느냐 부터 시작해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L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음에도 불구 현지 주민은 막무가내 식으로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욕설과 험악한 광경을 연출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같은 날 청전동 주민 H씨는 두 가족이 등산을 위해 단양에 위치한 도락산을 찾았으나 등산로 입구부터 마을 주민들이 제지를 해 한참 실랑이 끝에 결국 등산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근 제천시와 단양군청 관련부서에는 송이채취와 관련된 민원이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등산을 통제하는 것에 대한 반발 민원의 경우 제천시 관계자는 등산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가급적 막지 말라고 현지 주민들에 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 주민들이 무단 임산물 채취자를 시에 고발하는 경우 산림경찰이 판단해 위법성이 명백한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임산물 채취는 입찰방식에 의해 송이 등 버섯류를 채취토록 했으나 최근에는 제천시와 마을 간 산림보호협약을 체결해 마을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도록 하고 있다.

대신 마을에서는 산지정화 활동이나 산림을 보호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

또, 협약에 따르면 국유림의 경우 마을에서 채취하는 임산물은 무상으로 양여토록 하고 있으나 시유림의 경우는 임산물 판매수익금의 10%를 제천시에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