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개설 후 주변에 방치한 벌목된 나무가 수로를 막아 화를 키웠습니다.”

제천시 금성면 월림1리 주민들은 ‘산림청 인재수해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고 산림청에 보상과 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8월 2일 제천지역 집중 호우로 이 마을은 주택 전파 1동, 반파 등 3동, 농경지 매몰 및 유실 7만 5143m²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주민들은 큰 절망에 빠졌다며 상당수의 주민들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빗소리만 들어도 공포심을 자아낼 정도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2012년, 2019년 마을 뒤편 계향산에 산림청에서 임도를 건설한 것이 문제를 야기 시켰다고 주장했다.

임도건설로 인해 만들어진 수로는 큰 물길을 모으는 시발점이 되었고 그 주변의 방치한 벌목된 나무가 급류에 떠내려 오면서 수로를 막아 거대한 물 폭탄이 만들어져 집채 만 한 바위와 벌목된 나무가 수로를 막아 농경지 유실과 함께 삽시간에 급류로 변해 마을의 절반을 삼키는 아수라장을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주민들은 이 같은 수해를 예견해 제천시에 건의했으며 제천시 관련부서는 현장 확인 후 주민들의 요구가 타당하다고 결론을 낸 후 7월 27일자로 단양국유림관리소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고 밝혔다.

‘월림1리 산림청 인재수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는 분명히 산림청의 무리한 임도 건설과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라며 사후 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이 같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주민들은 8월 12일 단양국유림관리소장이 현장을 방문, 주민들과 면담했으나 무책임한 발언으로 주민들의 공분을 샀으며 마을회와 상의도 없이 일부 임도에 대해 응급복구
만 실시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의 절반이 유실 및 파괴 침수되는 등 이번 수해는 분명한 인재로 발생된 사고임에도 산림청에서는 어떠한 원상복구와 보상에 대한 말이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