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신문
독자마당
<프리즘> 부모님의 정서공감능력이 아이를 바꾼다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28  10:13:0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부모님의 사랑은 아이에게 절대적이나 아이의 욕구와 특성에 맞게 전달되어야 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모른다면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부모님은 누구나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들이 정말 잘 자랄 수 있으리란 생각을 자주한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죄책감 느낄 이유는 없다. 부모님은 그 자체로 위대하니까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낳아 사람답게 키우는 일이 예삿일인가?. 인간이 인간을 창조하고 어엿한 인격체로 키우는 일은 생각할수록 벅차다. 그러기에 부모님노릇에도 어쩌면 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처럼 부모님 노릇을 잘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근래에는 부모님의 화내는 목소리, 비난하는 목소리가 우리 아이의 뇌 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비난, 비아냥거림, 경멸을 담은 큰 목소리를 들으면 아이의 뇌는 생존을 위한 뇌 작동을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공포가 아이의 전두엽을 마비시키는 탓에 아이는 생존을 위해 파충류의 뇌를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추궁하면 궁지에 몰린 아이가 제가 언제 그랬어요? 라고 화를 내며 제 방으로 휙 들어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이는 자신을 보호할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부모님은 부모님을 무시한다며 저 태도 좀 보라며 더 큰소리로 따지고 화낸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님에게 등을 보이고 감정의 벽을 쌓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따스한 목소리와 이성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부모님은 아이가 파충류의 뇌로 대들더라도 감정의 뇌와 이성의 뇌로 가다듬어 말을 해야 한다. 아이의 전두엽은 아직 미완성이고 평균적으로 20대 후반에야 완성된다고 하니 네가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앞으로 뭐가 되려고 그러니? 같은 애기를 하며 다그치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이는 아직 이성의 뇌를 발달시키고 있는 중이며 그것을 위해 현재 감정 뇌를 발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잘 발달하고 있는 아이의 감정 뇌를 격한 목소리, 비난하는 목소리, 경멸하는 목소리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감정 뇌는 아이를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보물창고다.
이에 걸맞게 지난 60년간 하버드 대학 졸업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성적이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 유머 감각이 풍부한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 친절한 사람,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사람, 등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결국 아이가 유·초등기에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는지가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경멸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가 유머감각이 발달할리 없고 생존을 위해 방어기제만 발달시킨 아이가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도덕성 높은 사람이 되기는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이 뛰어 나기를 바란다면 부모님의 목소리부터 온화하게 바꾸어야 한다. 특히 부모님의 목소리는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일례로 평소에는 부드러운 목소리, 따뜻한 목소리로 말해야 하고 훈육할 때는 큰 목소리가 아닌 엄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결코 나쁜 감정을 목소리나 태도에 담지 말아야한다.
그런데 부모님이 목소리를 조절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내면에 있는 트라우마와 초감정을 내려놓아야 한다. 아이는 부모님의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그러기에 아이앞에서는 숨소리도 골라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렇다. 내 아이는 내가 키우는 것이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다. 내 아이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이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감정 코칭, 눈높이 대화 등을 통해 아이의 정서와 공감능력을 높여 주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의 정서 지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부모님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런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아나가다 보면 분명 아이와 부모님의 정서공감능력이 향상됨은 물론 우리 아이의 미래는 더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제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안상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390-020)충북 제천시 남천동 1186번지 2층 제천신문사  |  대표전화 : 043)645-6001~2  |  팩스 : 043)645-6003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희  |  Copyright 2011 제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www.j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