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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옥소, 가슴에 담다’에 부쳐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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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1  09: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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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지난 8월 30일 옥소 탄신 348주년 제16회 옥소종합예술제가 ‘옥소, 가슴에 담다’라는 주제로  옥소예술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제천시민회관 및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옥소와 제천의 인연은 백부인 수암 권상아 선생이 벼슬을 피하여 청풍 황강으로 낙향하면서부터 시작 됐다.
이어 부친 (권상명: 연잠공)을 따라 식구들도 내려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옥소의 나이는 5세였다.
이후 14세의 나이에 부친이 별세하자 제천 신동 문암동에 산소를 모시고서 아우 청은공 권영(청경주부윤)과 의좋게 살았다.
때론 청풍의 황강과 능강동 등 여러 곳으로 이사를 다녔지만 1721년 옥소나이 50세에 제천 신동(새말)에 완전히 정착하여 영조 35년(1759년) 89세로 생을 마칠 때까지 ‘천남거사(泉南居士)로 자칭하며 한시도 붓을 놓지 않았다.
특히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천을 출발하여 영월과 삼척으로 가는 노정기인 ‘영삼별곡’과, 백부인 수암을 도학자 반열에 우뚝 오르게 하고자 지은 ’도통가‘ 등 가사 두 편과 ’황강구곡‘가를 남겼다.
이 무렵이야말로 제천은 옥소를 중심으로 한 인맥들에 의한 문예부흥의 시대였음을 어림짐작 할 수 있다.
제천에서는 옥소의 문화와 예술을 기리는 ‘옥소예술제’를 2004년 창설하여 올해로 16회째 열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옥소 권섭(玉所 權燮)의 생애와 문학을 살펴보면 옥소권섭(1671~1759)은 권상명의 큰아들로 서울 삼청동 외가에서 태어났다. 6세에 글공부를 시작 10새때 문리를 깨쳤다. 14세 무렵부터 백부인 수암 권상하 의 슬하에서 학문에 전념했다. 16새에 혼인, 이때 외조부 이세백이 평안감사로 있던 관서지방을 구경하게 된다. 19세에 기사환국으로 송시열이 사사되자 소두가 되어 상소를 올리고 궐문시위를 벌였다. 곧 재산을 정리하여 제천 문암동으로 선산을 정하였다. 옥소나이 21세 때이다.
이후 옥소는 사대부 명문 출신이지만 관직을 마다하고 예술의 길을 택하여 일생을 여행과 글쓰기로 보내게 된다. 그의 예술세계는 폭이 넓어서 문학 분야 뿐 아니라 회화 분야에서도 진경산수화로 일가를 이루며 회화작품을 남겼다.
특히 옥소는 정철, 박인로, 윤선도와 더불어 우리 전통국문가사의 주맥을 이룬 4대가 중 한분일 뿐만 아니라 조선조의 전통국문시가 4대가인 송강, 노계, 고산, 옥소 중 친필유고 전문이 오늘에 전하는 분은 옥소 한 분 뿐 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의 첫 시작품은 8세 때에 지은 한시 ‘제생희(弟生喜 )’이다. 그것은 옥소의 천부적 재능을 보여 준 시로 장안의 사대부가에서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옥소는 2000여수의 한시와 2편의 한글가사와 75수의 시조, 소설을 번역한 작품, 120여 편의 몽기몽화 등의 작품을 친필로 남겼는데 그것이 고스란히 문암영당에 전해지고 있다. 옥소의 문필활동은 89세로 별세 때까지 지속되어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아울러 옥소 권섭에 대한 연구논문은 옥소 권섭의 시가연구(탐구당, 박요순, 한남대 교수), 내 사는 곳이 마치 그림 같은데(다운샘, 이창희 역주, 고려대교수), 옥소 권섭의 국문시가 연구(권성민,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예복에 관한 연구, 옥소고의 지도기에 나타난 자료를 중심으로(이민주, 한복문화 제9권 2호, 한복문화학회), 조선후기 지식인의 풍수인식과 실천에 관한 일고찰(최원석, 경상대 연구교수) 등 외 50여 저서와 논문 등이 있다.
그렇다.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옥소는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적인 의식을 품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옥소의 국문시가 작품은 전통시가의 맥을 이으면서도 그만의 개성적 작품세계를 전개시키고 있다.
시조, 가사작품의 주제나 시어, 표현기법들이 모두 독특하여 작품의 질적인 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나 우리 문학사상시대를 초월하여 생명력을 보유하며 오늘날에도 빛을 더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오늘의 행사를 계기로 옥소권섭선생의 예술성을 이어받아 제천의 전통예술문화의 건전한 육성은 물론 회를 거듭할수록 우리 후손들에게 선생의 문화 예술적 가치가 더욱 커져서 우리들의 삶이 풍요롭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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