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아아 고마워라 스승의사랑/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이 노래는 매년 5월 15일이면 사랑하는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여 선생님께 드리는 귀한 마음의 선물이다.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 마다 가슴에 전율을 느끼곤 한다. 아니 감사와 감동이 넘쳐 남모르게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올해도 변함없이 제28회 스승의 날을 맞게 된다. 이처럼 스승의 날은 계절처럼 돌아오지만 우리 사회의 모습은 똑같지만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이 가시는 길이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다. 

무릇 선생님이란 꿈의 씨앗을 나눠주는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들 마음속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심어주는 행복전파사이다.

실제로도 학교현장 곳곳에서 사명감과 진정한 따뜻함으로 묵묵히 아이들 곁을 지켜나가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다. 심지어 선생님들은 아플 때 에도 자기전공과목을 가르쳐 주어야 할 아이들의 학습결손을 먼저 염려한다.

어디 그뿐이랴 학교아침 조회시간 담임선생님은 학생의 얼굴빛이 조금만 달라도 걱정이다. 어디가 아픈가?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친구들과 무슨 문제가 있나? 교무실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분이 다름 아닌 우리 선생님이시다. 오늘도 우리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는 창의와 슬기를, 선생님 자신들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님들에게는 만족과 신뢰를 심어 주기위해 온갖 열정으로 교육에 헌신하고 계신다.

얼마 전 신문에 게재된 ‘ 행복을 주는 아이들’이란 제하의 대전의 모 초등학교 선생님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선생님은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줄 때 교사로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아마 제가 교직생활을 시작한 것도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 속에서 그런 사랑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학생들에게 받는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제가 받는 사랑 이상의 것을 학생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길 교단에 설 때면  늘 기도하곤 합니다.

오래도록 바라왔던  길이었기에 행복은 교직에 입문한 그날부터 시작되었고 그만큼 주어진 책임의 무게 또한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커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진진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내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또 해야 하는 일이 참 많음을 느낍니다.

 이것이 나를 잠시도 쉬지 못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 먼저 끊임없이 교재연구를 합니다.“ 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그런가하면 우리제천에서도 지난 1997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자신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친자식처럼 돌본 부부 교원(제천여고 정지헌교장, 의림여중 신상숙 선생님) 의 헌신적인 제자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 선생님은 자신보다 먼저 아이들을 생각해야하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꿈을 심어주어야하는 삶의 안내자이기 때문에 어쩌면 더욱 힘든 자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선생님은 아이들을 자식이라고 부르며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처럼 제자에 대한 사랑 그 또한  부모님 사랑 못지않다. 지금도 이 선생님과 정 교장 선생님부부의 그 진한 감동의 전율이 가시지 않는채 나는 그만 죄인되어 버린다. 33년간 교단에 서오면서 얼마나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따스한 교육애를 가지고 미래의 꿈나무인 제자들을 가르쳐 왔는지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혹자가 말한 것처럼 선생님이란 이름만 들어도 감사한 나머지 눈물이 흐른다고 한 그  고백이 사뭇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다시금 스승의 날을 접하면서 진정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말하는 것, 배운다는 것은 성실을 가슴에 새기는 것이라고 일찍이 ’스트라스 부르대학의 노래‘에서 갈파한 프랑스 시인 아라공의 글을 가슴속 깊이 되새겨 보며 이렇게 외치고 싶다. 희망의 이름,  그 이름은 선생님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