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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수동적 듣기(hearning) 와 능동적 듣기((listening)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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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30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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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외래교수

우리는 흔히 듣기는 말하기에 비해 쉽다고 여긴다. 그저 가만히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보통이다.
때문에 듣기는 말하기에 비해 소홀히 취급한다. 하지만 대화에서 듣기는 말하기만큼 중요하고 때로는 그 이상이다.
제대로 된 의견 교환이나 고민 상담, 설득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단순히 그냥 듣는 것인 ‘수동적으로 듣는 것(hearning)’은 어렵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해하고 반응하고 기억하는 ‘능동적으로 듣는 것 (listening)'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말을 듣고는 있지만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너무도 많다.
누군가가 내게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할 때는 거의 대부분 그들이 옳기 때문이다.
듣기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최상의 척도는 들은 내용에 대한 기억이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은 누군가가 말하는 내용을 가볍게 듣기만 할 경우  8시간 내로 전체내용의 절반가량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점을 발견해 냈다고 한다.
나와 대화 하고 있는 사람이 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되묻다는 것은 내말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들으려면 청취자는 말뿐만 아니라 그 말에 영향을 미치는 비언어적 표현까지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
이처럼 진정으로 듣는 행위는 에너지의 주의력을 필요로 하며 단순히 듣기만 하는 행위보다 더 많은 감각기관을 자극한다.
대화를 하는 동안 전달되는 정보에는 언어정보 즉 표정, 손짓, 자세 등 뿐 만 아니라 어조 정보 즉 말하는 방식까지도 포함된다.
일례로 우리가 사용하는 메신저에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한 이모티콘이 쓰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말의 의미만으로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성공하는 사라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는 우리의 대화 목적이 주로 듣는 것이 아닌 말하는 것임을 꼬집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기 위해듣지 않습니다. 그들이 상대방의 말을 듣는 건 응답하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말이다.
참으로 가슴에 저미어 오는 말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의 태도에 따라 수동적인 듣기도 되고 능동적인 듣기도 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능동적인 듣기를 하는 것이고, 그 음악이 성가시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수동적인 듣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무릇 능동적인 듣기는 우리의 의식을 확장하고, 주변의 소리 정보를 통합한다. 그러나 수동적인 듣기는 우리의 의식을 위축시키고 자기 안에 가둔다.
우리는 오직 능동적인 듣기를 통해서만 우리의 뇌를 활성화시키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지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무언가를 듣는다고 할 때는 이 능동적인 듣기를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이 능동적인 듣기 덕분이다.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자연의 소리를 통해 뭔가를 느끼고 의식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능동적인 듣기를 통해서이다.
그렇다. 그저 가만히 앉아 수동적으로 참으면서 듣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것이다. 그런 일은 로봇도 할 수 있다.
진정으로 상대방을 존경하고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듣기를 해야 한다.
우선 능동적 듣기를 위해서는 일단은 상대의 얘기가 옳든 그르든, 재미있든 없든 얘기를 하고 싶은 충동을 눌러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말을 하는 동안 그의 말과 생각에 담긴 의미에 대해 심사숙고해 봐야 한다. 아울러 상대의 표정과 몸짓도 관찰해 보아야 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더 똑똑해지고 싶다면 더 많이 들어라. 결혼생활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친구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고 싶다면 능동적으로 들어라.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인다면 생각은 열리고 관계는 더 가까워 질 것이다. 라고 말이다.
오늘따라 이 말이 더욱 마음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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