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달 26일 2019년 ‘굿GOOD보러가자’ 전통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먼저 ‘채양순 중앙무용단’의 ‘풍고’로 그 신명의 문을 열었다.

‘풍고’는 자연의 소리를 장단과 풍물로 엮어낸 판이다.

이어서 대금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생강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이 청아한 대금 연주를 선보였다.

경기 아리랑, 강원 정선아리랑, 황해도 해주아리랑 등 각 지역의 아리랑을 엮은 ‘팔도강산 아리랑’은 경쾌하지만 때로는 한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채향순 명무(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와 제자들이 장구춤을 선보였는데, 느린 장단으로 은근한 흥을 돋우다 회오리처럼 휘몰아치는 장단은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서명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은 ‘흥부가’의 백미인 ‘박타는 대목’으로 관객들과 함께 한껏 흥을 돋웠다.

판소리의 신나는 기운을 이어 받은 다음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로 진행됐다.

TANZ EDM(탄츠 이디엠 대표 김주헌)과 김유리(국가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 이수자)가 서도소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Electronic Dance Music)을 선보여 새롭고 신선한 국악을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줄타기로 장식됐다.

권원태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이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기술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