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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명함의 예절은 인간관계의 기초다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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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4  13: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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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외래교수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개를 통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서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에 중요하다.
그 중 하나가 명함의 교환이 아닌가 한다. 며칠 전 모 행사장에서 여러 지인 분들을 만날 수도 있었지만 몇 분은 처음 뵈는 분이라 서먹서먹하던 차에 지인께서 내 곁으로 다가오셔서 어느 한분을 소개해 주셨다.
그분은 사업을 하시는 분으로 나에게 명함을 건네주셨다. 나 역시 명함집에서 명함을 정중히 건네 드렸다.
행사장이라 그리 많은 시간이 없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헤어져 다른 자리에 앉을 때 그분의 존함과 직함을 불러드리고 싶었는데 그 분의 명함을 받고 즉시 나의 명함집에 넣고 다른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막상 헤어질 때 그분의 성함과 직책을 불러드리지 못하고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라고 수인사로만 그친 점이 못내 아쉬웠다.
실은 마음속으로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성함과 직함을 불러드리고 싶었지만 우둔한 나는 성함과 직함, 사업체 명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그분의 명함을 받았을 때 다시금 성함을 한자(漢字)라도 여쭈어 보았으면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었으련만 뭐 그리 바쁘다고 받은 즉시 명함집에 넣어 두었단 말인가.
명함은 그분을 대표하는 얼굴인 것을 말이다.
짧은 대화를 하는 동안이라도 간간히 성함과 직함을 불러드렸다면 그분은 자신에게 관심이 어느 누구보다도 많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다.
더 좋은 것은 헤어진 후에 그분의 인상과 모임장소 날짜, 용건 등을 뒤 여백에 기재해 놓았다면 혹시 훗날 그분을 뵐 기회가 있을 때 쉽게 기억될 수 있었으리라. 어쨌든 잘 정리해 둔 명함은 대단히 중요한 인맥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다.
명함은 일찍이 프랑스의 루이 14세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당시 사교계에서 귀부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카드에 손으로 써서 왕에게 올렸다. 이후 동판인쇄의 명함으로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명함은 현대에 와서는 특히 비즈니스맨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업무성 소도구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명함은 받는 사람에게 종종 비즈니스의 첫인상을 줌과 동시에 가장 오래도록 계속될 인상을 남긴다.
어쩌면 명함은 우리가 뒤에 남기고 떠나는 악수와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혹자는 명함을 건넬 땐 상대를 재촉하는 것처럼 들리는 "명함을 드리겠습니다."보다는 "명함 하나 드려도 될까요?"라고 완곡하게 묻는 편이 좋다거나 명함을 받고 난 후의 예의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는 명함을 탁자 위에 놔두고 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만약 상대가 이 사실을 목격한다면 신뢰 쌓기의 첫 단추를 잘못 채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명함은 예절의기본이며 인간관계의 출발이다.
예절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회적 지위에 따라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과 관습의 체계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한다. 예절의 형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절은 법에 의해 강제되는 행동규칙이나 집단에 의해 강요되는 행동규범은 아니지만 지키지 않을 경우 타인에게 피해를 줌은 물론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소외당하게 된다.
모든 매너의 기본은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다. 명함 매너도 마찬가지다. 명함을 주고받는 목적 또한 상대로 하여금 나를 좋게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기에 명함을 주고받을 때 거기에 걸맞는 예의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왜냐하면 명함의 예절은 인간관계의 기초요, 나아가 명함은 곧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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