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제천시장 후보로 남준영 변호사가 낙점됨으로써 6.13지반선거의 열기가 점화된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은 당초 8일 또는 9일까지 제천시장 후보 공천을 확정 지으려 했으나 재선에 나선 이근규 현 시장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경선을 앞두고 변수로 떠오르면서 2~3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컷오프’를 통해 이근규 시장과 이경용 전 금강환경유역청장,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 전 청장과 이 전 국장은 일찌감치 예비 선거전에 나섰고, 현직 프리미엄을 누린 이 시장은 1일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충북도 선관위는 지난 30일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올리거나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 이근규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달 12일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제천시장 후보 적합도와 지지도 조사 결과를 자신의 SNS에 올려 5800여 명의 회원에게 노출한 혐의다.

또 800여 명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무원은 입후보 예정자들의 지지도 등을 발표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선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조치를 논의했다.

이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검찰 고발을 놓고, 공천 후보에서 제외할지 말지의 여부를 놓고 논의를 펼쳤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결국 중앙당 재심위원회로 넘겨 지난 3일 심의가 열렸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제천지역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이 시장을 공천경쟁에서 배제하기는 좀 약한 사안으로 보이며 결국 공천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결선에 오른 3명의 후보가운데 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며 결국 권리당원들의 표심에 달린 것 아니겠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