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우체국 소속 집배원 강병국씨(28)의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 화재를 막아 미담이 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경 원박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있어 확인을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곳은 건축 공사장으로 폐 건축자재 더미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마을 노인 한 분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위해 정신없이 불을 끄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강씨는 불길이 급속하게 번지는 것을 보고 인력으로 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생각, 일단 침착하게 119로 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했다.

그리고, 노인을 도와 불이 다른 가옥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진화작업을 했고 다행히 소방차가 5분 만에 도착 진화에 성공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

봉양읍 원박리 등 4개 마을의 500여 가구 주민들에게 매일 70Km를 돌면서 700여통의 편지와 소포를 배달하고 있는 강씨는 “그것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