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외래교수

저마다의 가녀린 소망을 가지고 무술년 새해를 맞았다.
올해에는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는 당찬 마음으로 하루하루의 삶의 여정의 길을 걸어 갈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감에 따라 어제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음을 알고는 종종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타성에 젖어 삶을 이어 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는 포기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는 실패와 고생을 거듭해도 분명 성공할 날이 올 거라는 긍정적 기대로 차곡차곡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나름대로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어려운 시간이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한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발전은 없고, 언제나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해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는 '모죽(毛竹)'이라는 대나무 이야기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모죽은 조엘웰던(Joel Weldon)이 소개한 대나무 이야기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자생하는 종류로 씨를 뿌리고 5년 동안은 작은 순이 나오는 것 말고는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다섯 번 째 해가 끝나갈 무렵의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도 몇 십 센티씩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 거의 25미터에 이르도록 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죽은 그 5년 동안 자라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땅속에서 뿌리를 키우며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때가 오면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빨리 그리고 높이 커 나간다고 한다.그런가하면 물을 한번 끓여본다고 가정해보자.
섭씨 100도에 이르면 아무리 열을 가해도 더 이상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거기서 포기하면 이내 식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열을 가하면 물은 기체로 변해 하늘로 올라간다.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아무 성과 없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100도의 물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전혀 변화가 없는 지점이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어느 정도 시도해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이 구간을 묵묵히 버티며 더 뜨거운 땀을 쏟아낸 소수의 사람들이 비로소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는 것이다.
이처럼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끈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끈기 있게 파고들며 해결해 나가는 타입이다.
인내심만 키운다면 세상에 얻지 못할 게 없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목표에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더한 원대한 꿈을 갖고 한계를 의식하지 않으며 인내와 끈기로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대개 가망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에도 끝까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미래가 현재의 활동을 이끈다!”고 보았던 빌 게이츠는 도스(DOS)라 불리는 소형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미래를 보았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가장 위대한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인내와 끈기다.
중단하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계속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첫째, 나의 비전을 항상 새롭게 해야한다.
둘째,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셋째, 목표가 이미 달성되었다고 시각화해야한다.
넷째, 성공에 관련 서적들을 탐독하고 감동을 주는 강연을 수시로 들어야 한다.
그렇다. 지금 이 순간이 어렵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면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다음 분기부터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 자체를 인생에서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다면 성공은 벅차게 빛나 오를 것이다.
무릇 위대한 인물이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끈기를 갖고 목표에 전력투구한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