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 실시설계비 삭감과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과 관련 시와 의회가 대립각을 세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3일 이근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의회가 시민과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실시설계비 삭감과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정략적으로 부결시킴으로써 시민들의 희망을 무참히 날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천시의회는 이근규 시장의 최근 예산 삭감 관련 발언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법적 사항 등 다각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의회는 14만 제천시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며 민선 6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를 것이 아니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전문가의 논의를 민선 7기에서 제천의 백년대계 사업으로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정문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용두천 복개사업은 2010년 민선 5기(6대 의회)에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시가 자체적으로 취소를 결정한 사안이고 의회의 예산 삭감은 없었다”며 “7대 의회와는 상관도 없는 사안까지 끌어들여 허위로 발표한 것은 의회와 의원들의 명예와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저급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근규 시장은 앞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의회의 정략적 예산 삭감’ 때문에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취지의 불만을 토로하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용두천 복개사업 620억 원 삭감’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의회는 이 같은 발언을 문제 삼아 최근 이 시장에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한 명확한 사실관계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자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