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관광도시 단양에서 러시아 대륙의 거친 숨결을 간직한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이 열렸다.

단양군은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지난 6일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회를 개최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오케스트라는 사할린 주의 주도(州都)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1999년에 창단된 악단이다.

이 악단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인 알렉산더 즈라자체프(Alexander Zrajaev)를 비롯해 전 단원이 사할린에서 존경 받는 전문 음악가 35명으로 구성됐다.

또 정교한 앙상블을 자랑하는 이 악단은 사할린스크 시정부로 지원받는 시립오케스트라다.

필립 한센(캐나다)과 하야와 나카가오(일본) 등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있거나 유명한 음악연주가와도 여러 차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티그란 아흐나자랸(Tigran Hakhnazaryan)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등 전통 클래식부터 드라마 OST까지 다채로운 음악이 공연됐다.

천순화 문화예술팀장은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 오케스트라는 문화와 예술의 고향이라 일컫는 러시아에서도 뛰어난 하모니와 감동의 선율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가을의 정취를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