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사육 환경 나쁜 예(例)

가축분뇨로 인한 생존권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등 가축분뇨로 인한 민원이 점차 증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도 제천시가 무허축사 적법화를 추진하자일부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9일 제천시 청풍면 오산리 주민 10여 명이 제천시를 방문해 오산리 지역의 무허 축사를 양성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제천시에 전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제천시 청풍면 오산리 김모씨 한우축사는 15년 전 건축돼 운영 중 무허가 건축물로 적발돼 제천시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아 결국 2년 전 인근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제천시가 무허가 축사 양성화를 추진하자 전에 사용하던 축사를 적법화 하기위한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주민들이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

주민들은 축사 운영자인 김모씨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우기에는 가축분뇨가 청풍호로 흘러들어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호수변 낚시터 운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무엇보다 가축분뇨 냄새로 인해 이 지역 토지 매매가 불가능 할 정도로 재산권마저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인 18일 가축사육 밀집지역인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 모 가든에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일행들이 냄새가 너무 심하다며 발길을 돌리는 광경이 목격됐다.

실제 이날은 분뇨냄새가 너무 심해 외부에서 온 방문객들은 이런 마을에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는 표정마저 지었다.

가축사육 환경 좋은 예(例)

반면 시내 한 가운데서 한우농장을 경영하지만 주변의 민원 없이 모범적 환경을 가꾸어 운영하는 곳도 있음이 확인됐다.

제천시 장락동에 위치한 한우리 농장(대표 진창구)은 비육우를 비롯해 현재 7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인근에 장락 주공아파트가 있고 농장 바로 옆은 가정집이 위치하고 있으나 농장은 마치 공원처럼 조경이 잘 되어 있으며 특히 문제의 소지가 될 가축분뇨냄새가 나지 않고 있음은 물론 파리 등의 유해 곤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었다.

이곳에서 30년 째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단 한 차례도 이웃과 다툼이나 가축분뇨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제기된 적이 없다.

한우리 농장 진창구 대표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소에게 생균제를 먹여 키우고 있으며 파리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원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 외에는 별달리 관리하는 것이 없다며 겸손해 한다.

진씨의 이 같은 노력은 사육되는 소가 1톤이 넘거나 육박하는 등 우량 비육우를 생산하는 비결이 숨겨져 있는 듯 했다.

최근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허 축사의 양성화 추진은 완벽한 가축분뇨 처리시설과 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한 적법화 추진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음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