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왕암동 지정폐기물매립장 환경오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 함으로써 오랜 숙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왕암동 지정폐기물매립장 현장 조정회의가 열렸다.

이날 조정회의에는 성영훈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의 주재로 설문식 충청북도부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 홍정섭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박승동 신청인이 참석해 왕암동 지정폐기물매립장 환경오염 대책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정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은 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의 설치가동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국비를 확보해 주변지역 오염 확산 방지 및 복구를 위한 안정화 사업을 5년에 걸쳐 완료하고 안전진단 후 제천시에 인계하기로 했다.

시는 안정화사업을 위해 지방비 분담금을 확보하고 안전진단 후 매립장을 인수해 침출수를 환경사업소에 연계 처리하는 등 사후관리를 맡기로 했다.

충청북도와 환경부는 매립장 안정화 사업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 분담금 확보를 위해 적극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근규 시장은 “국민권익위의 주도로 지역 환경오염 문제에 방점을 찍게 돼 14만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제천시는 원주지방환경청과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해 지역 환경문제 뿐 아니라 수도권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영훈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신청인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조정이 원만히 이뤄졌다”며, “침출수 유출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이 해소될 수 있어서 다행이며, 관계기관은 조정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왕암동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2010년 사용 중단된 후 2012년 폭설로 인한 에어돔 붕괴로 침출수가 유출돼 지하수 오염 등의 환경문제를 낳았다.

그동안 원주지방환경청과 제천시 간 안정화사업의 주체와 소유권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2월 7일 박승동 신청인외 지역주민 500명이 민원을 정식 제기해 국민권익위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제천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국비 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국권위와 해당기관 간 합의로 한동안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왕암동 지정폐기물 매립장 문제 해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