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중(교장 최동하)이 이번엔 얼음판에서의 기적을 이뤄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중부 매스스타트에서 단성중학교 강혜원(1학년)양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양은 단성중학교 롤러 선수로 지난 해 강릉에서 펼쳐진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1, 동1를 획득한 롤러 종목의 우수 선수다.

동계체전에 참가하는 학생부 빙상선수의 수가 적어 동작이 비슷한 롤러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한 것.
지난해부터 신설된 매스스타트 종목은 여러 명이 함께 순위를 가리는 경기로 롤러 종목의 경기방법과 비슷하다.

강양은 얼음판에서의 스케이팅 능력이 부족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 롤러 선수 특유의 지구력으로 모든 바퀴를 선두로 질주 하며 1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거의 탈진까지 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자세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금메달이었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금메달에 빙상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금메달은 충북 스피드스케이팅 최초의 금메달이며 강혜원 선수는 동계, 하계 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유일한 선수의 기록을 남겼다.

최근 3년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5개라는 산골학교의 기적을 보여준 단성중이 동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계속해서 기적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