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외래교수

사람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어디를 향해 가더라도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것을 발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자기 자신이 더 없이 사랑스럽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아는 사람은 다른 존재들을 해치지 않는다.

이글은 임현당님의《강 린포체》중에서 일부를 옮겨 본 것인데 아마도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글이 아닌가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가을이 깊어만 간다. 길가의 노란 은행잎이 우리의 발걸음을 곧잘 멈추게 하는가하면 심술궂게 불어오는 바람에 예쁘게 물든 단풍잎이 몸부림치다 못해 땅위에 마구 뒹굴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나는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한번 쯤 가져볼 것이다.
그렇다. 어찌 이 질문이 어제오늘의 질문이겠는가 말이외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종종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질문이다.
문제는 자기에 대한 생각 즉 자기개념은 그 사람의 태도나 감정 및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마침 얼마 전에 읽었던 이민규님의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라는 글이 너무나 감동적이기에 되뇌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질문 유형을 바꿔보면 답이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부정적으로 질문을 하지 말자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 부정적인 답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결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기분 좋은 일보다 기분 나쁜 일을 더 잘 기억한다. 그리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더 많이 알고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부정성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질문을 던지는 버릇을 갖고 있다.
나는 왜 남들처럼 잘하지 못할까? 이러한 부정적인 질문은 누구나 가끔 한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부정적인 질문은 부정적인 답을 찾게 되고 그것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좌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면 우리의 영리한 두뇌는 그에 대한 답 또한 찾아낼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들과 다른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질문보다 무엇이 가능한가? 또 어떻게 할 수 있는 가? 와 같은 질문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우리자신이 선택할 수 있듯이 긍정적인 생각도 우리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매일 아침 자신에게 미소 지어 보자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기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거울 속에 자신을 보고 미소 지으며 그리고 누구야, 난 네가 제일 좋아 라고 인사해보자. 스스로를 좋아해야 세상 사람들도 우리를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자기를 사랑해야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세상의 어두운 면들을 종종 보면서 살아간다. 자기 자신에게도 가끔씩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데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세상이든 자기 자신이든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어두운 측면만을 보는 것은 자기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조차도 불행하게 만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치 없는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여태까지 잘했던 일이 별로 없다고 해도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야한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무가치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가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고 격려하며 위로해 줄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이 세상에서 우리는 단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긍심을 높이는 방법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생활 곳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도 우리의 자긍심은 지금보다 몇 배 더 높아 질 수 있다.
틈만 나면 자신을 호되게 꾸짖어 왔던 나 자신이 무척 부끄럽다. 자신과 다투며 사는 인생만큼 불쌍한 인생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위에 사랑을 나눠주고 건강한 관계를 싹틔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사회는 더욱 따뜻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