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문화다. 김치는 식품으로서 가치뿐 아니라 과학성과 보존성 등의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함께 모여 김치를 만드는 공동체 문화는 ‘나눔’을 중시한다는 데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제천체육관 광장에서 개최된 대규모 사랑의 김장나누기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올해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의 영예를 안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각급 관공서 봉사자, 새마을회 회원, 군장병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사흘에 걸쳐 배추 씻고 절이기, 양념 만들기, 버무리기 등까지 정성을 다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김치는 추운 겨울 양식이라 어머니가 가장 정성을 쏟는 음식”이라며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어머니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보람을 표시했다.

행사를 주최한 제천시 새마을회 임영순 회장은 “김장 나누기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즐거운 일”이라며 “특히 하나님의 교회 봉사자들은 매년 봉사에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지역사회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나님의 교회 봉사자인 정은미( 여 42 강제동) 씨는 “어려운 이웃들과 맛있는 김치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많은 이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많은 이들이 정성껏 담근 5천 포기의 김장김치는 제천시 일대 홀몸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등 1,000세대의 소외이웃에게 전해졌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충청지역에서 헌혈운동, 환경정화, 농촌일손돕기, 소외이웃돕기 등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이들이 펼쳐온 사회공헌활동의 공로로 국내외에서 받은 상이 2천 건이 넘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영국 여왕자원봉사상도 수상했다.

이는 지속적인 자원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단체에 한해 수년간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와 검증을 거쳐 여왕의 최종승인을 받아 수여하는 상으로, 영국을 비롯한 영국연방 53개 국가가 인정하는 최고의 봉사상이다.

세계적인 선행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 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