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가슴 뭉클한 가족이야기 ‘다녀왔습니다’ 를 무대에 올렸다.

지난 8일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두차례 공연된 연극 ‘다녀왔습니다’ 는 온 가족이 같이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연극으로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과 향수를 선사했다.

김병순, 임지수, 이철은, 이안나, 홍미려, 노현주 등 수년 간 대학로 등의 연극 무대에 오르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명품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

특히 가수이기도 한 홍미려가 출연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연극에 노래를 더한 음악극 형태의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허성수 감독은 “새로운 문화실험으로 숲, 강 등 자연이 직접 재료가 되는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사회 문제를 비중에 둔 연극을 공연해왔지만 앞으론 이번 공연처럼 서정적이고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2015년 4월초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대학로극장 배우와 스텝들이 28년간 공연했던 서울 혜화동 소재 대학로 극장이 폐관됨에 따라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로 귀촌, 극단을 새롭게 창단해 활동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