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바이오밸리 내 바이오벤처센터(BVC)를 건립, 운영 중에 있으나 1년여가 지나도록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파행 운영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06년 의약품, 한방 바이오 관련 미래전략사업 인프라 구축과 바이오 관련분야의 우수하고 유망한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육성하고자 바이오벤처센터를 추진, 그해 말 바이오밸리 단지 내에 연면적 1332평방미터 규모(2층)의 바이오벤처센터(BVC)를 완공했다.

시비와 국.도비를 포함 20여억 원이 투입된 바이오벤처센터는 아래층에 2개 업체, 윗층에 3개 업체가 입주토록 돼 있으나 1층의 경우 발효주 제조업체인 미향영농조합법인(대표 최상락)과 전통한방차와 캔디를 제조하는 세명한방영농조합법인(대표 김재신)이 입주해 있다.

또 2층의 경우 발효관련 벤처기업인 한방도시(대표 정호진)가 입주해 있고 나머지 2개 실은 마땅히 입주할 업체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입주 업체 중 미향영농조합법인만 지난해 가을 생산 활동을 위한 준비를 했을 뿐 나머지 업체는 거의 서류상으로만 입주, 이렇다 할 생산 활동이나 연구 활동 없이 비워둬 마치 유령의 집이나 다름없이 황량한 모습이다.

또, 상주하는 직원도 하나 없이 그동안 공익근무 요원이 간간이 관리했을 뿐 처음부터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것.

결국 이 사업은 추진 당시부터 충분한 검토와 미래예측 없이 즉흥적인 발상과 미온적인 홍보, 사후 관리에 소홀해 애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표류하는 등 결국 20여억 원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한 결과를 낳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비어 있는 공간에 대해선 업체를 모집해 입주 시킬 생각”이라며 “홍보, 관리 등 문제점에 대해 보완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