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은 제천학생회관이 개관 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은 자기 PR시대이다.
피가 나고 알이 배도록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제천학생회관 관장께서는 개관 30주년에 즈음해 대대적인 홍보는 물론 스페셜이벤트를 준비 학생과 시민 등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읽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30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내가 근무하는 디지털자료실도 빈자리가 없어 대기자가 있었고 좀체 찾지 않던 가족극장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었다.
매일 이정도의 이용자들이 북적인다면 직원을 현재의 배로 늘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개관 30주년 행사는 우선 자료실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램프가 달려 야간에도 독서 할 수 있는 고급책갈피가 제공되어 인기 만점 이었고, 전 가족이 모두 독서회원인 다독자 가족이 여럿 선정되어 다독가족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됐다.
몇몇  연체대출자들도 이날 방문해 대출정지해제의 사면으로 자유롭게 대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층 평생교육실과 복도에는 그동안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개의 학습동아리가 운영되며 수강생들이 연마해 출품한 서예, 사군자. 유화, 생활소품등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또 6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장되는 옥외 수영장은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꿈의 물놀이 시설로 이름난 곳으로 이날 하루 무료로 개방 수 백여 명의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금부터 30여 년 전 제천교육청에서는 제천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市에서 건립하는 화산동 소재 제천문화회관 3,4 층을 증축해 제천시도서관을 개관했는데 이것이 바로 제천학생회관의 전신이다.
당시 제천시도서관은 이 고장 유일의 도서관이었지만 남의 건물에 붙은 더부살이 신세였고 정문도 없고 건물 뒤쪽에 출입구가 있어 일반 시민들은 문화회관에 도서관이 있는 자체도 모르는 매우 열악한 시설에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1990년대 중반, 전반적인 인구감소에 따라 학생 수가 급감한 청전초등학교가 폐교되어 하소동의 용두초등학교로 신설 이전되었다.
그리고 (구)청전초등학교부지인 현 위치에 18실,  422석의 열람석을 갖춘 도서관 및 평생학습시설을 구축하고 부대시설로 50m 8레인의 옥외수영장, 125m 타원형 트랙의 롤러스케이트장을 조성해 1977년 1월 1일 제천시도서관을 이전했다.
그 후 제천학생회관으로 개칭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천교육지원청은 지속적으로 시설을 늘려 테이블 10개 규모의 드넓은 탁구장, 그리고 중고등학교 유도선수들의 훈련장인 수련관 등을 조성했으며 200여대의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여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이제 제천학생회관은 명실상부한 이 고장 최고의 매머드급 평생학습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으며 개관 30주년을 맞아 학생들에게는 희망교육, 실력충북을 표방하고 주민들에게는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평생학습시설로 청전 뜰에 우뚝 서 희망찬 내일을 향해 힘찬 웅비의 나래 짓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