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외래교수 이 성 범

일선 교육현장에 있을 때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 중 몇몇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사방을 두리번거리거나 또는 잠시도 손을 가지런히 하지 못하고 뭔가를 쉴 사이 없이 만지작거리며 한곳에 몰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아파온다.
이는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기조절능력이란 자기욕구를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조절하고 통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요즘처럼 즉각적인 흥미와 욕구를 자극하는 컴퓨터나 핸드폰 등의 매체들이 범람하고, 빨리빨리 무언가를 하도록 강요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참을성을 기르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말로 자신의 감정을 조곤조곤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무턱대고 화를 내기도 한다.
이것은 바로 자기조절능력이 높고 낮음의 차이다
이러한 자기조절능력은 우리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자기조절능력이 높은 아이의 경우에는 쉽게 짜증내지 않고, 좋은 것을 얻기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공격적이지 않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며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잘 지낸다.
그런가하면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감정조절이 어렵다 보니 쉽게 화를 내거나 울어버리고, 끈기가 부족하다보니 학업상황에 쉽게 흥미를 잃거나 좌절감을 주는 사회적 상황을 견디고 감당해 내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이처럼 자기조절 능력은 아동들이 또래관계, 학업능력 등의 발달 과업을 이루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기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조절능력은 분노가 표출되는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욕구를 자제하고 할 일에 집중해야 할 때, 타인과 의견을 조율해야 할 때 등 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상황에서 자기조절능력이 키워지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자기조절능력은 자기 주도성, 자제력, 성실성, 집중력, 인내심, 뚝심 등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기본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부모님들은 가정에서 어려서부터 우리아이가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아이의 성격과 상황에 맞춘 적절한 훈육과 보상, 그리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훈육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구체적인 자기조절능력 신장방법에 대해서 여러 교육 심리학자들은
첫째, 아이 스스로 자제할 수 있게 훈육한다는 것이다.
둘째,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어리다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아이의 행동을 간섭하면 아이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하지 못해 의존적이거나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다.
셋째,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한다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만족보다 동기와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자존감을 더 높여 줄 수 있다.
자기조절능력은 성공하는 사람의 중요한 소양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아이가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들은 연령대별로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줘야 함은 부모들 먼저 뚜렷한 교육관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우리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은 향상될 것이며 이러한 자기조절능력 향상은 우리 아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초가 됨은 물론 함께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가는 근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