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외래교수 이 성 범

어떤 일이든지 목표가 막연하면 성취도 또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가 하면 설사 목표가 있더라도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없다면 목적지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
어느 날 한 늙은 추장이 세 아들을 데리고 사냥에 나섰다고 한다. 추장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세 아들을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사냥터에 이르자 마침 큰 나무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그것을 본 추장이 세 아들에게 물었다.
저 앞에 무엇이 보이느냐? 장남이 먼저 대답했다. 파란 하늘과 나무가 보입니다. 다음에는 차남이 대답했다. 큰 나무와 가지에 앉은 독수리가 보입니다.
끝으로 막내에게 물었다. 그럼 너는 보이느냐? 독수리의 두 날개와 그사이의 가슴이 보입니다. 그곳을 향해 쏘아라.
막내의 화살은 독수리의 가슴에 명중했고 추장 자리는 막내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이 이곳에 온 목적은 사냥하기 위함이었고 막내아들은 그 목적과 목표를 정확하게 보았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으면 미래가 분명하게 보인다.
아울러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집중력이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에너지를 그 목표 달성에 두기 때문에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기에 어떤 장애물과 시련이 있어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00미터나 200미터, 마라톤과 같은 모든 달리기 시합에 있어서 결승 테이프, 즉 목표지점을 향하여 달려 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권투 시합을 하는데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는 상대편 선수의 신체 부위에 펀치를 날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쇠뭉치 주먹을 강하게 날린다고 해도 허공을 겨냥하면 자기 힘만 빼고 아무 소용이 없다.
일찍이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대영제국과 대결하여 승리한 간디는 이렇게 역설했다고 한다, 목표의 힘은 군사력보다 강하고 정신력은 군사력보다 위대하다고 말이다.
이처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간디는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분명한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몇 가지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첫째, 목표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실행은 작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 목표는 간단해야 한다. 복잡하고 길면 단순하고 쉽게 실천할 수 없게 된다.
셋째, 즉시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나중에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행은 지금하고 나중에는 그 결실을 맺어야하는 것이다.
넷째, 구체적이어야 한다. 애매모호한 목표는 결과 또한 애매모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구체적인 목표라야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전파하는 성공만이 되겠다거나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다섯째, 진지해야 한다. 때로는 흥미우주나 재미삼아서 하는 일도 있을 수 있겠으나 나의 인생이 흥미나 재미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목표를 세울 때 진지할수록 강력한 힘이 만들어지고 스스로를 그 일에 헌신하도록 만들어서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목표를 세울 때 반드시 기록하라는 것이다. 즉 적자생존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적자생존은 “기록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뜻이다.
그저 막연히 생각하고 기억해두는 목표보다 문자로 분명히 기록된 목표가 훨씬 더 실행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시각화와도 관계가 있다. 끝으로 1인칭문장으로 기록한다. 1인칭 문장은 내면 깊숙이 전달하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 성공하기 위한 헌신과 실행이 없다면 아무리 창의적이고 그럴듯한 계획을 세운다 해도 이는 한낱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을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본다.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아는 것, 어떤 인생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가를 명확히 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목표가 분명히 설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분명한 목표아래 실제 상황에서 희생하고 헌신하면서 목표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될 때 그 힘은 넘칠 것이고 상상하던 바는 현실이 되어 나타나게 될 것이며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