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외래교수이 성 범

5월은 사계절 중에서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계절이자 감사의 달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제자는 스승에게, 스승은 제자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어디 이뿐이리오 서로 서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섬김과 배려로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아름다움은 최초의 학교인 가정에서, 최초의 교사인 부모로부터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내자의 생일이라 모처럼 타지에 나가있던 아들식구들, 딸 식구들이 함께했다.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보며 어느 때 보다도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생일축하 케익을 자르려고 식구들이 둘러 앉아 있는 데 아들 녀석이 갑자기 “아버지, 참 이상하지요?” “뭐가?” “글쎄. 저도 모르게 자꾸 아버지처럼 모든 것을 닮아가는 것 같아서 순간순간 놀랄 때가 많아요. 제가 지금 왜 그러지 할 때가 많이 있다니까요”
“더구나 애들한테 하는 행동이 어쩌면 아버지와 똑 같은지 몰라요?” 하며 넌지시 말을 건넨다.
듣고 있던 나는 “그래, 그건 당연하지, 그래서 부전자전 아니냐?” “그런데 아버지의 나쁜 점은 아예 닮지 말아라. 알았지?” “그리고 특히 아이 앞에서는 더욱 조심하고 말이야” 하고는 너털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처럼 자녀들은 은연중 부모를 닮아가기 마련인가 보다. 자신도 모르게 말투, 버릇, 생활방식, 인간관계, 심지어는 사고방식까지 닮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자녀를 성공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부터 노력하여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일례로 아이의 꿈을 키워 주려면 부모자신 또한 꿈이 많아야 한다.
무릇 꿈은 자다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글로 쓴 꿈이 자신의 꿈이며 목표이며 행동하게 하는 동력이다.
며칠 전 나는 대학생들에게 글쓰기 강좌의 일부분인 이력서 작성방법과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에 대하여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이때 나는 학생들에게 20년 후의 자신의 이력서를 작성하도록 과제를 제시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의 로드맵을 단순한 생각으로서만 아니라 글로 작성함으로써 꿈이 마음에 각인됨은 물론 삶의 여정가운데 행여나 흔들림이 있을 경우 다시금 내가 쓴 이력서가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재동력을 발휘하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부모 또한 우리 자녀들이 목표를 세워 계속 성취해 나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단지 부모는 자녀들을 감시 감독하는 관리자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자녀의 꿈을 알고 키워주면서 확인하고 조정하여 우리자녀들의 꿈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며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서 자녀가 따라오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자녀의 소중한 꿈이 단지 꿈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의 작은 꿈부터 착실히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 나름대로의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어야 한다.
모름지기 어려서부터 꿈이 있는 자녀로 만들어 주는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자신부터 목표를 갖고 매일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말로 하는 잔소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면 자녀는 자연히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습관을 갖게 된다.
다시금 생각해본다. 꿈과 비전이 있는 부모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지만 사랑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자녀가 목표를 향해 자신 있고 활기찬 자세로 작은 꿈부터 이루어가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우리부모부터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하루의 삶의 계단을 오를 때 우리 자녀는 아름다운 부모의 모습을 닮아 갈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 자녀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