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구석구석에 사비를 들여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마을이장이 있어 화제.

그 주인공은 단양군 단성면 북하리에서 이장을 맡고 있는 고종철(51) 씨다.

북하리 마을은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해 수천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텐트를 치며 유숙하는 곳이다.

이곳에 고 이장은 400여만 원의 사비를 들여 덤프와 포크레인을 이용해 하천을 정화하고 돌다리를 새롭게 놓는 등 하천정비를 벌였다.

또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앞에서 단양 1교까지 예초기를 이용해 갈대와 풀을 깎으며, 하천 물줄기가 원활하게 gm를 수 있도록 하천 물줄기를 잡는 작업을 펼쳤다.

이어 단양 1교~연꽃단지까지 잡목을 제거하고, 성황당 주변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흉한 이 곳을 쾌적한 곳으로 탈바꿈 시켰다.

특히 지난 21일자로 북하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수자원공사 16만 5000㎡을 체계적으로 관리·경작해 마을 주민소득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1992년~1993년까지 북하리 이장을 맡은 바 있는 고 이장이 올해 1월부터 22년 만에 새롭게 이장을 맡으면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주민 오(65) 모씨는 “누가 사비를 들여 마을을 정비하고 하천을 정비할 수 있느냐”면서 “젊은 이장이 선출돼 하천정비를 벌여 미관상 너무 좋고, 마을 수익 창출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 앞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철 이장은 “북하리에서 태어나 충주댐 수몰로 인해 전체면적의 4분 3이 수자원으로 편입돼 주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나서게 됐다”면서 유휴지 경작 등을 통해 주민 소득을 창출해 잘사는 마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