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제천교육장 대원대 외래교수이 성 범

우리나라의 자녀교육열, 아마도 전 세계의 정상급일 것이다.
우리는 간혹 내가 낳은 자식은 내 것이며 혹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여기곤 한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좌절하거나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인들이나 리더의 부모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했다.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 말하는 것을 비난하거나 얕잡아 보지 않았으며 보모와 대등한 입장에서 의사소통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위인전기속 인물이나 리더들의 부모의 자녀 양육태도를 살펴봄으로서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함께 고찰해 보기로 한다.

아이의 능력 실현 위해 헌신적

우리 한국 어머니들에게서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것은 사랑과 희생이다.
한평생 자식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돌보지 않고 먹을 것, 입을 것 챙기지 못하고 오직 아이만을 위해 뒷바라지 한다.
심지어 전쟁을 겪어도, 홀몸이 되어도 자기 자식을 포기하는 어머니는 없다.
이런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은 위인들에게도 찾아 볼 수 있는 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발명왕 에디슨이다.
이미 우리가 알다시피 에디슨은 발상이 엉뚱한 만큼 어렸을 때 사고뭉치였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늘 낙제점이었고 호기심이 생기면 반드시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다고 한다.
이런 에디슨이 학교 선생님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었다.
심지어 저능아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애디슨의 어머니는 선생님에게 내 아이의 장점을 봐달라고 부탁했으며 이마저 통하지 않자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그리고 에디슨의 어머니는 에디슨의 성향에 맞춰 직접 공부를 가르쳤으며 그 아이의 잠재능력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에디슨 역시 이런 어머니를 따라 수 천 번의 실패에도 결코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맹자의 어머니가 아이의 장래를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 것도 서포 김만중의 어머니가 삵 바느질로 아들을 당대최고의 문인으로 키워낸 것도 모두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개성을 인정하고 비교하지 않는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아인슈타인은 내성적이고 늦된 아이였다고 한다.
말도 잘 못했고 여러 발달 면에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졌다.
그 탓에 학교선생님이 생활기록부에 무엇에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적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아인슈타인을 격려한 것은 그의 부모였다.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아들을 질문에 언제나 성의 v있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그런가하면 또한 너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걸 가졌다고 말하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장점과 개성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아인슈타인 역시 자신의 현재 능력 앞에서 실망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 끝에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다.

어려운 과제, 난관을 극복하도록 독려

모든 위인들과 리더는 어릴 때부터 독보적인 재능을 타고 났을까?
한 번도 실패 없이 주변인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탁월한 능력을 발휘 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오히려 평범한 우리보다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경험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것은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부모에게 서다. 특히 커다란 난관 앞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도 성공가능성을 제시하는 것도 바로 부모의 힘이다.
인류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의 어머니는 어려운 과제 앞에서도 탐구심, 문제 해결능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준 지혜로운 어머니였다고 한다.
어린 라이트 형제가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할 때 그의 어머니는 옆에서 조력자로 지켜봐주었다가 다 만들었을 때 어떤 점이 잘되고 잘못 되었는지 격려했으며 행여나 아이들이 만들기를 포기하면 끝까지 완성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아이가 존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라

위인들이나 리더들 중에는 자수성가한 사례도 있지만 부모의 뒷받침 덕에 성공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뒷받침에는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준 경우도 있다.
유명인사의 인터뷰 중에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부모를 꼽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부모가 특별히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위치에 올랐거나 성공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부모가 보여줬던 인품이나 행동에서 자식에게 더 큰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율곡 아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자녀를 임신했을 때부터 태교에 힘썼으며 남편에게는 현명한 아내, 자녀에게는 지혜로운 어머니였다.
결코 자녀를 다그치지 않아도 부모에게서 풍기는 향기만으로도 아이에게는 모범이 될 수 있었다.
특히 부모의 도덕성은 자녀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후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목표와 과제를 줘라

아이의 재능을 발굴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찾기가 어렵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위인이나 부모가 아니다.
아이의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별 볼일 없는 어린아이를 재능 있는 아이로 만드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화중 하나가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가 식사시간을 온가족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덕분에 케네디 대통령은 서툰 말솜씨를 극복하고 명 연설가이자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 21세기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역동하는 기업과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이때 필요한 리더는 옛날 방식을 고집하고 변화되기를 두려워하는 자존감 낮은 리더가 아니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중요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망설이지 않는 자존감 높은 리더이다.
어떤 부모도 내 아이가 자존감이 낫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떠한 양육태도가 우리아이의 자존감을 신장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혹시라도 양육태도에 모자람이 발견되면 곧바로 적극적인 자세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우리아이의 자존감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며 우리아이의 자존감 신장,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부모의 양육태도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