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의 바다! 영웅(英雄)을 삼키다

이미 일본수군의 함대(艦隊)는 100여척 이상이 부서지고 수장되었으며 조선수군의 함대와 명나라의 함대도 상당히 많은 손실을 입고 있었다.
이 와중에서 이순신과 함께 바다를 누비고 다니던 이영남이 전사(戰死)했다.
이순신은 전황을 보며 공격과 후퇴 그리고 지원해줄 것을 찾아다니면서 전장을 지휘하였다.
그러나 일본수군은 이순신이 탄 대장선만 포위하고 필사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었다.
조선수군은 총통과 불화살 로 대응하였지만 거의 백중지세였다.
전투는 길게 이어졌고 한편은 밀고 한편은 밀리면서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공격하고
한편에서는 방어하면서 생사를 건 치열한 전투가 밤새 이루어졌다.
해가 떠오르고 해가지면서 어둠이 내리도록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순신은 도망가는 일본군선을 추격할 것을 명령했다.
바로 그 때 ! 대장선에서 지휘(指揮)하고 있던 이순신이 적의 탄환을 맞고 주저앉았다.
이때 주위에 있던 부하들이 달려들어 방패로 몸을 가릴 때 이순신은 말 한다 “지금 싸움이 한참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마라” 유언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순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이순신의 조카이며 이순신과 같이 종군한 이분의 ‘행록’에 잘 기록되어있다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기 어려운 전투로 결렬한 전투가 이어져 쌍방 간 에 많은 사상자가 속출했다.
일본수군은 본국으로의 탈출이 목적이었지만 이순신 함대의 끈질긴 추격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순신이 일본군의 탄환을 맞은 것은 이 추격전 상황에서였다.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일본수군은 400여척의 군선을 격파당하고 나머지 약 50여척이 도망쳤으며 조명연합군도 명나라 제독 등자룡 가리포 첨사 이영남, 낙안군수 방덕룡, 홍양현감 고득장 등이 전사(戰死)하였으며 전투가 끝나고 해가 또 오르는 노량의 바다는 붉은 피로 물들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