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마지막 진영 고금고

고금도는 이순신으로서는 마지막 진영으로 이순신이 고금도로 옮긴 목적은 고시니 유키나가가 순천의 예교(曳橋)에 주둔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이고 남해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농경지가 넓고 인구가 많아 군량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고금도의 농사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농경지가 넓고 토질이 좋은 곳이었다. 진영(陣營)을 운영하는데 산세(山勢)가 갖추어져 있고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고 있어 궁핍한 생활은 아니었다.
전략적으로는 북쪽은 봉황산, 서쪽은 지남산, 남쪽은 망덕산이 있어서 적을 감시하기에 적합했다. 유성룡의 징비록의 내용을 인용하여 보면

이순신의 휘하에는 8천명이 넘는 인원들이 모여들어 고금도에 주둔하고 있었다.
군량이 부족하여 이순신은 해로통행첩을 발행하여 시행을 했다.
삼도연안지방을 통행하는 배 중 통행첩이 없는 배는 적선으로 간주하고 통행을 금지한다. 백성들이 와서 통행첩 발급을 요청하자 이순신은 큰 배는 쌀3석 중간 배는 쌀2석 작은 배는 쌀1석을 받았다. 당시 피난을 가는 배들은 모든 양식을 싣고 다녔다. 이정도의 쌀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안전하게 다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이순신은 백성들이 가지고 있던 구리와 쇠를 모아 대포와 배를 만들었다.
이순신이 추진하던 일들이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었다.
그 때에는 이순신에게 의지하기위해 멀리서도 백성들이 모여들어 섬이 부족할 정도였다,
라고 적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후 조선수군의 사기가 많아 충천되었으며 백성들도 많아 편안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조선수군의 부활인 것이다.
지휘관 한사람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하는 순간이다.
고금도로 옮기고 나서 군선 건조와 안정된 둔전의 운영. 식량 확보와 병력보충 등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
이순신의 명량 대 반전 후 조일전쟁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