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운명을 가른 명량해협

놀라운 것은 이순신이 이끄는 함대13척은 건재했으며 일본군선은 30여척 이상을 격파시킨 승리는 정말 상상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진도는 남해에서 서해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으며 진도를 넘으면 바로 서해로 이어지고 전라도와 충청도 그리고 경기도를 거쳐 바다를 통해 조선의 심장 한성이 함락되게 된다.
조선의 운명을 가름하는 한판 승부였지만 이순신 함대에 의해 저지되어 이 명량해전이 일본의 패전과 철수로 이어지는 분수령이 되었다.
명량해전에서의 승리요인은 지휘관의 통솔력 즉 리더십의 우수성이 돋보이는 전투였다.
물론 조선수군의 전함이 견고한 특징과 장착된 화포의 우수성이 겸비되었지만 전투도 사람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전장에서의 지휘관의 리더십은 전장의 승패(勝敗)를 가름하는 하나의 덕목으로 꼽고 있다.
앞에서 난중일기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증명했듯이 위급한 상황에서 이순신 자신이 직접 선봉에 나서 장시간 단독으로 일본함대와 맞부딪치는 전투를 벌이면서 겁을 먹고 있는 조선함대에 전의를 불러일으키고 돌진하여 승리할 수 있도록 한 지휘관의 행동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와 병행하여 명량해전의 좁은 수로를 이용하여 적은 함선으로 대 규모의 일본함선과 전투를 치르면서 최소의 함선으로 최대의 효과적 전술을 사용하고 정확한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는 지형지물 전술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이순신의 승전소식이 남해안 일대에 바람을 타고 전해지면서 군사들의 입에서 백성들의 입으로 다시 백성들의 입으로 전해졌다.
남해안은 화기가 돌고 축제분위기 같은 승전 분위기였다.
이순신 개인의 역량과 리더십이 빛나는 것을 병영의 장병들은 실감할 수 있었다.
이순신을 믿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백성을 진(陣)의 후면에 자리 잡게 하고 둔전운영으로 백성들이 농사를 편히 지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에 따라 이순신 함대도 군량미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덜었다.

※둔전이란 군졸(軍卒)이나 서리. 평민 등 에게 개간하지 않은 땅을 개간하여 경작하게 하고 수확물의 일부를 지방 관청의 경비나 군량미로 쓸 수 있도록 한 밭을 말한다.

-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