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지난 9년간 동결 했던 하수도 요금을 내년 3월 부과 분부터 인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시는 지금까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하수도료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해마다 대규모 시설투자는 증가하는데 하수도 요금이 몇 년째 원가에 크게 못 미쳐 만성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재정부담 가중 등으로 부득이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되었으며 제천시민의 깊은 양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의 하수도 요금 체계로는 시설 유지에도 어려움이 많으며, 하수처리장 및 노후관로 시설개량이 절실하지만 낮은 현실화 율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가 대비 낮은 하수도 요금에 대해 2017년까지 현실화율 51.1%를 목표로 요금인상을 요구 제천시의 경우 3년 연속 매년 50%씩 요금을 인상해야 하지만, 시는 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향후 5년간 20%씩 점차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따라서, 가정용 20톤을 사용할 경우 올해 월 4,000원에서 4,800원으로 8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되며, 1톤당 평균 50원 정도의 인상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수도 1톤을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683원에 이르지만 요금은 평균 1톤당 250원에 머물고 있다.

이는 14.9%의 현실화 율을 나타내는 수치로서 전국평균 현실화율 38.1%(2012년 기준/안행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궁극적인 해소책 마련으로 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