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주변 형상변경과 관련 과도한 규제로 개발에 장애가 돼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제천시의 도심 재개발 구도심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제천시 남천동 도심 중앙에 위치한 전통사찰 한산사 내에는 충청북도 지정 문화재 45호인 석조여래입상이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한산사 반경 500m내에는 3층 이상의 건축행위를 할 수 없어 이 일대 토지소유주들은 개발을 하려해도 심의에서 번번히 제약을 받아 수 십 년 전의 낙후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심지어 남천동 동남주유소 주변은 32m 대도로변에 접해 있으면서도 건물을 신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반경 500m 이내도 어느 지역은 되고 또 어떤 지역은 안 되는 등 형평에 어긋나고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한산사와 담하나 사이인 원각사 앞에는 5층 건물이 가능해 의원급 병원 등이 즐비하지만 동남주유소 부근은 5층 이상의 건물을 신축할 수 없는 지역이다.

최근 A모 민원인은 이 지역에 5층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허가를 신청했지만 충북도 문화재 형상변경심의에서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 밖에도 몇몇 주민들이 건물신축 계획을 가졌지만 이 같은 규제 때문에 건물신축을 유보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들은 말로만 규제개혁을 타파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이 규정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고 더구나 이 일대는 달동네로 전락했지만 제천시에서 누구하나 이 규제를 풀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원인 A모씨는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달동네 속 문화재가 보기 좋겠습니까? 아니면 주변지역이 말끔히 정비된 지역에서의 문화재가 더욱 빛을 발하겠습니까? 최소한 5층 규모의 건물신축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산사 석조여래입상은 조선조 후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높이 2.8m규모이며 이 불상은 본래부터 한산사에 모셔져 있던게 아니라 3~40년 전 화산동 현 제천교육지원청 부근에서 옮겨 모셔진 것으로 전해졌다.